강아지한테 간택 당한 썰 -2 : 강아지 골절 수술-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동대문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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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양이보호센터 야식요정입니다.
지난번 길에서 강아지를 만난 순간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어서 있었던 일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이전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2025.11.10 - [F급 일상/냥이랑 강쥐] - 강아지한테 간택당한 썰 -1 : 유기견 임시 보호
강아지한테 간택 당한 썰 -1 : 유기견 임시 보호
안녕하세요. 고양이 집사 야식요정입니다.오늘은 길에서 우연히 만나 밥풀이가 되기까지의 일을 풀어보려고 합니다!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만남지난 11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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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야기와 수술 과정
퇴근 후, 강아지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마이크로칩이 있는지부터 확인했어요.
접수처 선생님께서는 품종이 있는 아이였기 때문에 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셔서 꼼꼼하게 검사해 주셨지만 칩은 없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주인이 있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 혼자 남겨진 아이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어서 고양이보호센터 다친 다리 진료를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진료를 봐주신 선생님께서는 강아지의 다리가 완전히 부러진 상태라고 하셨어요.
밥풀이 골절 엑스레이
그리고 제게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병원에 제 이름으로 보호자 등록을 하고 수술을 진행할지, 혹은 다른 보호센터의 도움을 받을 방법을 찾아볼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센터의 지원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을 더 지체하면 다리의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었어요.
결국 저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우선 안 아프게 도와주자”라는 생각 하나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수술을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후 선생님께서 예상되는 수술비를 설명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큰 금액이었어요.
잠시 걱정이 되었지만, 주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는 제 개인 인스타그램에 상황을 알리고, 후원 계좌를 함께 공개했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밥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고양이보호센터 제가 보호자가 되어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다음날인 토요일로 잡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오늘 바로 입원시켜도 되고, 내일까지 집에서 함께 있다가 아침에 데려와도 된다”라고 하셨어요. 저는 병원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하루 동안 집에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픈 고양이와 강아지를 분리해 두면 하루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았어요.
수술 당일
저는 강아지가 그렇게 흥이 많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걸 이 날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잠도 거의 자지 않고 놀자고 마구 움직이는 강아지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어요.
결국 잠도 한숨 자지 못하고 아침에 그지꼴로 강아지를 맡기러 갔습니다.
드디어 지친 밥풀이와 잠 못잔 보호자
밥풀이 목줄이 없어서 꼭 껴안고 갔는데,
밥풀이는 얌전히 안겨있는 사람 좋아 강아지였기 때문에
걸어서 3분 거리 병원은 무사히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제가 고양이보호센터 병원에 계속 있을 수 없던 상황이라서 아침에 밥풀이를 맡긴 후 저는 제 개인일정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시작과 마무리를 카톡으로 실시간 안내해 주셨습니다.
수술 다음 날
제 일정이 늦게 끝날 것 같아 다음날 아침 방문했고, 수술 관련 설명도 듣고 밥풀이 상태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수술은 생각보다 복잡했다고 합니다.
뼈의 중간이 아닌 관절과 성장판 가까운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났기 때문에, 고정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요.
하지만 다행히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께서 세심하고 능숙하게 수술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 선생님께서는 엑스레이 사진과 수술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시며 설명해 주셨어요.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이 아이가 정말 잘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밥풀이가 절대 흥분해서 돌아다니거니 뛰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몰래 고양이보호센터 보고 가려고 했지만,
밥풀이한테 들켜버려서....ㅎㅎㅎㅎ
그래서 그냥 가까이에서 보고 왔습니다.
몰래 보려다 들킨 순간
진정된 밥풀이(가까운 버전)
밥풀이의 입원생활
병원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밥풀이의 상황을 공유해주시고 있어요.
어제(11/09) 오후 카톡
오늘(11/10) 아침 카톡
습식 야무지게 먹었다는 게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아래처럼 일상 사진을 보내주시는데, 요런 귀여운 사진들 받아보면
잘 있는지 걱정하던 제가 얼마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또, 정말 감사하게도!!!
병원에서 밥풀이 입양 홍보 이미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병원비 정산
병원비는 수술비와 하루 입원비를 정산하여 대략 25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수술비를 정산하는 시점까지, 후원금으로 현금 50만 원이 모였습니다.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마음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나머지 금액은 제 카드 할부로 결제했습니다.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병원에서도 유기견인 밥풀이의 상황을 고양이보호센터 봐주셔서 저도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1~2회의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다리에 고정해 둔 핀을 제거해야 하는데, 한 번에 제거할지 두 번에 나누어 진행할지는 회복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후에는 일주일 정도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다친 부위가 아주 약하니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움직임’을 강조하셨어요.약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는 케이지 안에서만 지내야 할 거라고 했습니다.
밥풀이는 에너지가 넘치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인데, 그렇게 오랜 시간 가만히 지내야 한다는 게 가능할까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걱정보다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기보다, 오늘을 잘 돌보는 게 밥풀이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의 변화와 고양이보호센터 앞으로의 계획
밥풀이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명확히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직접 키우기에는 우리 집 고양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우선은 회사 동료의 집에서 임시보호를 하기로 했습니다.
(입원이 끝나면 동료의 집에 맡기기로 얘기해둔 상태입니다.)
밥풀이가 안정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좋은 입양처를 찾아보려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새삼스레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꼈어요.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밥풀이는 제 하루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짧게 언급하자면, 저는 최근에 보이스피싱을 당해서 3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되었고,
그 빚을 이자까지 합하여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전셋집은 건설사와 건물주의 문제로 법원에 가압류가 되었고,
3년째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는 자가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까지 건강이 고양이보호센터 악화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가족들의 문제와 회사의 문제 등 다양한 힘든 일이 한 번에 저를 괴롭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었고, 또 끊임없이 스스로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밥풀이를 만나면서 생명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고
하루하루가 고통과 무기력이 아닌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
길 위에서 외롭고 아팠던 아이가 이제는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밥풀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아픔을 겪은 시간이 있었지만, 그 시간을 덮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밥풀이의 근황은 또 전하겠습니다!
혹시나, 남은 밥풀이의 병원비가 걱정되신다면(그건 바로 나....)
밥풀이에게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전달해주시는 후원금은 온전히 밥풀이의 병원비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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